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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배우고 싶다”...전세계 국가들에 ‘관광 노하우’ 전수한다는데

  • 관광경영학과
  • 조회 : 2091
  • 등록일 : 2023-06-27
경주의 관광 시그니처인 보문관광단지. 여기엔 숨은 비밀이 있다. 1970년대 초다. 인력 양성소인 경주 호텔스쿨과 함께 보문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이 근간이 된 게 세계은행에서 들여온 공공 차관(借款)이다. 대한민국 관광사(史)에서 선진국의 ‘원조(지원)’를 받은 최초의 사건인 셈이다.

이후 호텔스쿨(경주관광교육원)은 한식 중식 양식과 관련한 ‘요리의 달인’을 모두 24기까지 배출하며 ‘관광 인력 사관학교’로 성장한다. 이들이 전국 1세대 특급호텔 총지배인으로 활약하며 관광의 핵심 중추인 호텔 산업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보문단지는 아시아 3대 유적으로 지정된 경주(1979년·유네스코)의 보문호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관광 포인트로 도약한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2023년. 대한민국이 관광 인프라와 노하우를 수출하는 ‘관광 원조 공여국’으로 변신을 선언한다. 자금 수혈 등 지원을 받으며 ‘관광 원조국’ 꼬리표를 단 지 무려 반세기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 공적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의 하나로 진행하는 ‘관광 노하우 나눔 프로젝트(TSP·Tourism Sharing Program)’를 올해부터 본격 가동한다.


박종택 문체부 관광정책 국장은 “관광 후진국에 인프라와 노하우를 전수한다는 것은 관광 자립국이자 ‘관광 부국(富國)’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엔데믹이 시작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ODA 중점 협력국사진 확대
관광 ODA 중점 협력국
◇ 관광 원조국에서 ‘수출국’ 도약은 한국이 유일

ODA는 한 국가의 중앙, 또는 지방정부 등 공공기관이나 원조집행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 향상을 위해 유, 무상의 원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수원국(受援國) 리스트에 오른 나라들이 대상이다. 지원을 받은 수원국에서 관광 공여국으로 지위가 바뀐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관광 인프라 및 노하우 수출은 관광 자립국이 됐음을 전 세계에 선포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인프라 지원이다. 인력 양성에 그치던 과거의 원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 나라 관광 개발계획에 직접 참여해 △도로 △관광지 선정 △호텔 △관광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등 종합 관광 컨설팅 작업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게 된다.

인프라 원조는 무상이 아닌, ‘유상원조’로 가는 핵심 단계다. 관광 전문가들은 유상원조를 관광 산업의 뉴노멀 캐시카우라 부른다. 주 지원 분야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불리는 마이스(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s Exhibitions) 산업 분야이어서다. 넓은 의미로 카지노 사업까지 품는 마이스는 그 씀씀이만 일반 관광객의 4배 이상이다.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 원조의 단계다.


세계적으로 관광이 경제에 기여하는 몫은 크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에 이르는 6조 6000억 달러와 2억 6000만개 일자리가 관광산업에서 창출된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경우 관광은 나라 전체를 먹여 살리는 핵심 산업군이다. 지난해 UNWTO,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등의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외화 수입의 30%가 관광에서 나왔다. 최빈국의 경우 아예 외화 수입의 절반이 관광에서 나온다.

박종택 관광정책 국장은 “저개발 국가의 관광 인프라 지원은 곧 저개발 국가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자는 ODA의 취지와 맥을 같이한다”며 “인도적인 목적 외에도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수원국 내 지한 인사를 확대하는 등의 외교적인 부수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엔데믹인 올해부터 공격적 관광수출

정부는 올해를 관광 수출국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한국형 ODA를 아예 브랜드(KOPIST·Korea Partnership Initiative for Sustainable Tourism)로 만든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무상 원조 본격 지원에 나서고 있다.

KOPIST 연수는 매년 개발도상국 관광부처 공무원을 초청, 한국의 관광개발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관광정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다. 인력 양성 기반의 원조가 인프라 수출 등 전방위 관광 수출로 확대된다.

한국관광공사 심홍용 국제협력팀장은 “관광 ODA라는 말이 최초로 나온 게 2014년이다. 이후 고도화 작업을 통해 코로나 직전인 2019년 관광 ODA 대표브랜드 KOPIST를 론칭했다”며 “코로나 사태로, 아쉽게 축소 운영했지만 엔데믹이 선언된 올해부터 본격적인 관광 수출작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가장 발빠르게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몽골이다. 1차로 관광 인적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까지 총 362명에 대해 관광 연수 프로그램을 완료한 한국 관광공사는 올해말 관광교육 종합센터 공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울란바토르시 항올구 아츠라팅 암 지역에 3개년 계획, 50억원의 돈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만든 한국의 관광관련 첫 인프라 지원 사업의 결실이다.

지난 5월말 현재 1층 골조공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공정율은 25% 수준이다.

올해 처음 원조 대상에 포함된 나라들도 있다. 스리랑카와 필리핀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들 두 나라에 수출하는 한국형 관광DNA는 관광두레개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이다. 관광두레는 한국의 지자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 주민 주도의 관광 관련 ‘두레(공동체)’ 사업이다. 관광 두레는 한국의 전통의 지역 협업 ‘두레’를 관광 분야에 접목, 관광PD 등 인력 창출과 지역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한국만의 관광두레 DAN가 스리랑카와 필리핀에 이식되는 셈이다.

스리랑카 지원사업은 이미 속도가 붙고 있다. 공사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이어 세부적으로 △주민공동체 구성 및 운영 관리 △ 관광인력 역량 강화 교육 △ 커뮤니티 센터(Visitor & Community Tourism Center) 건립 △웹기반 관광안내시스템 구축 등 입체적인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심홍용 팀장은 “ODA관련 사업수행 전문기관 선정을 마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했다”며 “내년 말이면 전체적인 사업이 종료된다”고 말했다.

필리핀 루손섬에는 관광두레 시범마을 조성된다. 총 예산 40억원에 달하는 제법 큰 규모의 ODA 사업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말까지 이어진다.

사업 진행 절차는 스리랑카와 유사하다. 관광 두레마을개발 마스터 플랜 마련과 함께 커뮤니티 센터(Visitor & Community Tourism Center)가 건립되면, 관광안내판 및 도로표지판 개선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관광상품 콘텐츠 및 체험상품 개발, 상품화 지원, 마케팅 지원이 이뤄진다. 3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 과정 전반에 걸쳐 지역공무원 역량강화, 지역주민 관광서비스 교육 등 관광인력 역량 강화 교육이 이어진다.

한국관광공사 김재성 국제협력팀 차장은 “지난 4월에 협의 의사록(RD·Record of Discussion) 초안을 필리핀 관광부에 보냈고, 이번 사업과 관련한 최종안을 협의하고 있다”며 “의사록 체결이 완료되면 현지 업부를 담당할 업체 선정 등 본격적인 현지 ODA사업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10768500

  • 담당부서 : 관광경영학과
  • 담당자 : 하경희
  • 연락처 : 043-649-1718
  • 최종수정일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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