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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홈런이냐, 희생번트냐!

  • 이성훈
  • 조회 : 1064
  • 등록일 : 2015-06-23
홈런이냐, 희생번트냐!
언제나 어려운 선택의 순간
2015년 06월 23일 (화) 20:07:37 조은혜 기자 brj7998@naver.com

나는 하얀 일회용 접시 위에 놓여있는 마지막 홈런볼 한 조각을 노려보았다. 아침부터 물밖에 삼키지 못한 배가 꾸르륵거렸다. 학과 사무실 중앙에는 유리로 덮은 사각 탁자가 놓여 있었고 늙은 남자 교수 두 명과 나를 포함한 30대 여자 시간 강사 네 명이 마주보며 앉아 있었다. 연구실 탁자에 앉은 다섯 명을 흘끔 쳐다보았다. 그들은 마지막 홈런볼 한 조각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었다.


“그러면 지은 쌤이 철도산업을 맡고, 현정 쌤이 항만산업을 맡읍시다. 이번 사업이 잘 되면 우리 불문과가 공대와 연계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유례가 없었지요.”


학과장 교수의 말에 시간강사 네 명은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겉으론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론 한숨이 나왔다. 불문과와 공대의 연계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어느 공대가 프랑스 문학, 언어학을 공부하는 인문학과와 철도, 항만사업 공동연구를 한단 말인가. 인문대 통폐합 바람에 밥그릇이 뺏길까 겁난 교수들이 따내지도 못할 사업공모에 손을 댔다. 죽어나는 것은 시간강사들이다.

제목아이콘이미지  댓글수 1
admin 이성훈   2015-06-23 22: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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