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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10분. 몰입하기 충분한 시간
- 이성훈
- 조회 : 1136
- 등록일 : 2015-05-04
10분. 몰입하기 충분한 시간 | ||||
[공연] 10분 희곡 낭독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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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관객이 물었다. "프로그램 제목이 왜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인가요?". 자큰북스 김해리 대표가 답했다. "수요일은 주말이 전혀 올 것 같지 않은 사막 속에 있는 느낌이래요. 연극이 사람들의 일상에서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수요일을 연극으로 아름답게 해볼까 싶어서요." 수요일엔 빠알간 희곡을 월요일에는 월요병이 있다. 월요병이란 주말을 쉬고 다시 일하러 가야 하는 샐러리맨들의 스트레스, 불안과 우울함을 병으로 지칭해 탄생했다. 금요일에는 불금이 있다. 불금이란 불타는 금요일의 약자로 주말을 맞이하며 주중의 끝인 금요일을 즐겁게 보내자는 의미의 단어이다. 우리는 요일에 정체성을 부여하며 삶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줄이려 한다. 같은 맥락에서 김대표의 말처럼 수요일은 사막일지도 모른다. 지치고, 피곤하지만 일은 끝도 없는 망망한 느낌. 김대표는 수요일 사막에 오아시스를 제공하고 싶다. 어떻게? 연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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