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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추모의 발길까지 차벽으로 막는 정부
- 구은모
- 조회 : 1147
- 등록일 : 2015-04-17
추모의 발길까지 차벽으로 막는 정부 | ||||||
[현장] 세월호 1년 전국 추모제, 광화문에선 시민과 경찰 대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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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오늘, 저희는 동생들이 죽어가는 걸 생방송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16일 저녁 9시 30분쯤 서울 태평로 서울광장.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최윤민(단원고)양의 언니 윤아(24)씨가 발언대에 올라 울먹이는 목소리로 참담했던 ‘그날’을 떠올렸다. 여기저기서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흐느끼는 사람들이 보였다. 최씨는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정작 그 말을 해줬으면 하는 사람에게는 듣지 못했다”며 “제발 우리가 이 나라에서 숨 쉴 수 있도록 세월호를 인양하고 (잘못된) 시행령을 폐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최씨의 연설이 끝나자 옷깃에 노란 추모리본을 달고 손에는 하얀 국화꽃을 쥐고 있던 시민들이 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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