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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편집실
칼끝으로 표현한 시대의 아픔
- 이성훈
- 조회 : 1189
- 등록일 : 2015-04-14
칼끝으로 표현한 시대의 아픔 | ||||||
[전시회] ‘북서울에 온 케테 콜비츠’ 판화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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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표적 판화가인 케테 콜비츠(Kathe Kollwitz, 1867~1945) 작품 전시회가 지난 2월 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서울 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콜비츠의 대표작 56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소설가 서해성씨가 기획했고 (사)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일본 오키나와의 사키마미술관이 공동 주최했다.
콜비츠는 ‘계급을 배신한’ 예술가였다. 지금의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해당하는 동프로이센에서 유복한 중산층 가정의 딸로 태어났지만 노동자 등 어려운 사람들의 삶에 평생 주목했다. 목사였던 외할아버지와 사회주의에 몰입한 아버지에게서 소외계층을 향한 인간애와 사회적 책임감을 배웠다고 한다. 남편 칼 콜비츠도 베를린 노동자들을 돌보던 의사로서 아내의 헌신하는 삶에 동참했다. 콜비츠는 10대 시절부터 미술 수업을 받았고 ‘현대 독일 판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막스 클링거(1857~1920)의 작품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초기 작품들은 대부분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담은 것이었다. |